매일성경

막6:1~13절 - 예수를 제대로 압시다.

예수를 제대로 압시다.

오늘 본문에 2개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1~6절까지는 고향에서 배척받는 이야기와 7~13절은 열두 제자를 둘씩 파송하는 장면입니다. 본문 전체를 앎이라는 주제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1~6절 고향에서 배척받은 사건이 나옵니다.
고향에 방문한 예수님은 이번에는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서 가르침을 베푸는데, 그때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그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하냐 하고 예수를 배척한지라(3)”

예수를 배척했는데 그 이유를 자세히보니 그들이 예수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는 것이 오히려 믿음을 방해한 것이지요.
믿기 위해서 많이 알아야 할 것 같지요. 맞습니다. 알아야 제대로 된 믿음이 생기지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때로는 많이 아는 것이 오히려 믿음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물론, 많이 아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요. 단지 머리로만 아는 것이 문제이고, 자기의 고정된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 문제이고, 자기가 아는 것만이 전부이고, 자기가 다 안다고 생각한 것이 문제지요. 자기 선입견, 고정관념에 갇혀서 그 이상의 것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성경은 영적 소경이라고 말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지식으로 예수를 무시합니다. 3절에서 마리아의 아들 목수라고 부른 것은 그 안에 무시하는 마음이 가득한 말이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더 많이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다 인것처럼, 때로는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면서 은근히 상대를 무시하려는 모습은 없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크신 분이시지요. 내 생각을 고집하면서 예수님을 한정하지 말고, 그때 그때 성령님께서 주시는 음성에, 말씀에 열린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때 우리는 늘 새로운 주님을 만나고, 새롭게 베푸시는 은혜들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은혜가 우리 심령과 가정, 교회가운데 넘치길 바랍니다.

6:7~9장까지를 예수의 갈릴리 후기 사역이라 부릅니다. 이때는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신지 약2년이 지난 시점, 십자가를 지시기 약1년 정도 앞둔 시점인 주후 29년초 무렵입니다. 이때부터 예수님의 사역은 갈릴리를 점차 넘어서 갈릴리 동쪽과 북쪽의 이방지역으로 확대되는데, 어쩌면 그 전환점의 시작으로 제자들을 파송하시지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 제자들 파송은 지식이나 아는 것과 관련해서 생각해보면 알고 깨달았으면 거기에서 멈추지 말고 실천까지 나아가야 함을 강조합니다.
훈련이 중요합니다.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훈련을 위한 훈련, 공부를 위한 공부에서 끝나서는 안되지요. 궁극적으로는 삶의 실천으로 나아가야합니다. 그 실천을 통해 새로운 앎의 단계로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동안 제자들을 가르치신 예수님은 이제 제자들을 실재 삶의 현장에 보내십니다. 가서 뭘하라는 것일까요? 제자들이 한 일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합니다.
“12 제자들이 나가서 회개하라 전파하고 13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 고치더라”

회개를 선포하면서 영혼을 구원함과 동시에 영적, 육적 필요도 채워주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 일을 통해 누가 가장 놀라게 되었을까요? 물론, 고침을 받은 사람들도 놀랐지만 그것을 행한 제자들이 더 놀랐을 것입니다. 진짜 이런 일이 일어나구나, 이것이 예수님이 권능이구나 그렇게 경험하면서 또 다른 앎의 차원으로 나아간 것이지요. 이것이 진짜 아는 것이지요.
제자들은 이것이 자신들의 힘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주신 권능을 사용한 것 뿐이지요. 결국 제자들은 이것을 통해 진정한 힘의 근원, 모든 회복의 근원은 예수님임을 깨닫게 되고 예수님이 누구인지를 제대로 알게 된 것입니다. 그것이 제자들을 변화시켜 갔고, 그런 제자들을 통해 또 다른 생명들이, 세상이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길가에교회 성도들이 배우고 훈련하는 일에 힘쓰길 바랍니다. 하지만 단지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이 주신 권능을 선포하고 사용하면서, 삶의 현장이 변화되는 것을 보면서 단지 지식적으로 아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차원의 앎을 경험하길 원합니다. 그 안에서 예수님을 더 깊이 만나고 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우리를 변화시키고, 변화된 우리를 통해 복음이, 예수그리스도가 이땅가운데 전해지고, 변화되고 확장되는 역사가 계속 일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호6:3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
작성자
장수현
작성일
2024-02-23 07:04
조회
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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