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30117 - "나팔소리"(민10:1~10)

어제 우리 교회에서 동기모임이 있었습니다. 복잡함을 피하기 위해, 스타렉스 승합차 3대에 나눠 타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사전에 1,2,3호차에 탑승할 명단을 톡방에 알리고 교회 카페에도 게시하였습니다. 나름 짜임새 있게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식당을 향해 출발할 때 헤매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1,3호 차는 교회 앞에, 2호 차는 학교 주차장에 있는 것을 알리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전달이 확실하지 않으면 혼란이 생깁니다. 화자와 청자의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생기면 일이 꼬입니다. 말하는 자는 듣는 자가 잘 이해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를 꼭 밟아야 합니다. 자기는 정확하게 말했다고 생각하나 상대방은 다르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듣는 사람에게 요청되는 것은 경청입니다. 잘 이해가 안 되었을 때는 질문을 해야 합니다. 자기 나름대로 상대방의 말을 해석해서 입력해 놓으면 엉뚱한 결과를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산 언저리에서 1년을 체류한 뒤에 약속의 땅인 가나안을 향하여 드디어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은 나팔 둘을 만들어 회중에게 신호를 주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를 불 때, 두 개를 다 불 때, 크게 불 때, 작게 불 때, 그리고 첫 번째 불 때와 두 번째 불 때 등에 따라 모이기도 하고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온 회중은, 특히 각 진영의 지휘관들은 그 군호를 잘 숙지하고 따라야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백성들은 우왕좌왕하며 헤매게 될 것입니다.

목적지로 가는 길에 서로를 돌아보고, 혹시 군호를 잘 듣지 못했거나 이해하지 못한 이들이 있다면 잘 설명하여 함께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자기가 너무 빠르면 조금 더 속도를 줄이고, 너무 늦으면 조금 더 분발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팔소리,  곧 말씀은 정확무오합니다. 그 신호는 빈틈이 없이 완벽합니다. 듣는 우리가 귀 기울여 경청하며 따를 때 광야 같은 인생에서 길을 잃지 않고, 싸움터와 같은 인생에서 늘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제사장이 나팔을 불었는데, 그 소리에 온 백성의 가고 섬이 달려 있었습니다. 그만큼 그의 책임은 중했습니다. 늘 하나님의 말씀에 깨어있지 않으면 엉뚱한 소리를 내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 결과는 큰 혼란이 되었을 것입니다.

때에 따라 번제물과 화목제를 드리며 나팔을 불 때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기억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사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한순간도 잊지 않으십니다. 나팔소리가 들릴 때 하나님이 당신의 자녀를 기억하신다는 말은,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경청하고 믿음으로 행할 때 반드시 우리와 함께 하시며 모든 일에 승리하게 하시겠다는 의미입니다.

가정이나 교회나 삶의 현장에서 정확한 전달과 경청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자의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리고 서로를 배려하며 함께 가는 삶의 길이 되었으면 합니다. 무엇보다도 자기를 비우고 진리이신 하나님의 나팔소리인 말씀을 채워, 그 신호에 따라 가기도 하고 서기도 하는 순종의 길을 걸을 때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반드시 목도하게 될 것입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01-17 08:43
조회
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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