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10908 - "상속자"(갈4:1~11)

항존직 성숙반에서 어떤 분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무런 느낌도 없이 지나쳐온 일이 하나님의 크신 은혜였음을 나중에야 깨닫게 되곤 한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판데믹을 지나면서 이와 비슷한 고백을 많이 듣게 되고 공감하고 있습니다. 지금 산소 호흡기에 의존하여 숨을 쉬고 있는 이는 건강할 때 아무 생각없이 호흡했던 것이 얼마나 큰 은혜였던가를 압니다. 미음 한 술 목에 넘기기 어려운 이는 하루 세끼 거뜬히 소화했던 것이 당연한 게 아니었음을 고백합니다.

갈라디아교회 성도들은 복음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율법의 정죄에서 벗어나 참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죄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상속자가 된 것이지요.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 때문입니다. 그들의 의도 아니고 선한 행실로 말미암은 것도 아닙니다. 오직 예수님의 은혜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다시 율법 아래로 들어가 종이 되려한 것입니다. 정말 어리석은 일이었습니다.

상속자가 어릴 때에는 후견인과 청지기 아래에 있게 됩니다. 어리니까 자기 마음대로 재산을 다룰 수 없고 마치 종처럼 그들의 지도에 따라야합니다. 그러나 장성하게 되면 더 이상 그들의 영향권 아래 있지 않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나라의 상속자는 율법 아래에 있다가 믿음이 오면 자유하게 되어 자기의 권리를 누리며 행사하게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다시 율법 아래로 들어가 종처럼 살 이유가 없습니다.

예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사실을 당연하다는 듯이 여기며 지나쳐올 때가 많습니다. 아무런 느낌도 없이 그래서 감사와 찬양도 제대로 없이 살 때가 많습니다. 배은망덕한 태도입니다. 자기의 생명을 내어주고 나의 신분을 종에서 주인의 아들, 곧 상속자로 만들어주셨는데 이 은혜가 얼마나 놀랍고 귀한 것인가를 깨달아 가야하겠습니다.

하나님나라의 상속자인 나도 이 세상에서 어려움을 당할 수 있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나의 신분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상속자이며 하나님은 나를 영원토록 떠나지 않으시고 함께 하십니다.

너무 커서 느낌이 잘 오지 않을지라도 이 놀라운 은혜가 내게 주어졌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지나고 나서 나중에 그것이 은혜였다고 고백하는 것도 귀한 일이지만, 지금 그 은혜를 깨닫고 감사찬양하며 산다면 더욱 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그 가운데 기뻐하는 삶이 되지 않을까요?

 


"상속자"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1-09-08 07:54
조회
1725
전체 1

  • 2021-09-08 13:59

    율법과 은혜 모두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기에
    기독교 인이라면 "나의 삶이 이런데 내가 과연 천국에 이를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한번 쯤은 다 해 보았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저 역시 같은 질문을 수도 없이 반복하며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은혜를 제대로 갚지 못했다는
    의식적, 무의식적 죄책감에 빠져 6일을 살다가
    주일, 교회에 갔는데...
    "너희가 받은 은혜는 값싼 은혜가 아니고
    예수님의 죽음이라는 큰 댓가를 치룬 비싼 은혜이니,
    그 은혜를 어떻게든 갚아야 한다"는 빚 독촉을 받는다면...

    그 사람의 신앙 생활은 정말 어둠의 연속 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빚독촉을 받는 분들에게는 유튜브, QT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은혜를 공급받아 그 은혜에 감사하며, 받은 은혜를 베풀며
    살아 갈 수있는 환경이 너무도 감사 할 일이지요.

    은혜는 선물이니, 그 은혜를 갚으려고 노력 할 필요가 없다 하시는데
    어릴 적부터 갚으라는 빚 독촉을 받고 신앙생활을 해 왔던 것 같습니다.

    교회는 은혜의 빚을 빨리 갚으라고 독촉하는 곳이 아니라
    성령님의 은혜를 더 효과적으로 부어 주어야 하는 사명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성령님의 깊은 감동으로 은혜받아,
    흘러 넘쳐나는 은혜를 어쩔 수 없이 흘려 보내는 사람들을 키워내야 합니다.

    갈라디아 교인들이 왜 거짓 형제들에게 넘어갔는지 충분히 이해됩니다.
    그리고, 바울 선생님께서 "성령으로 시작했다가, 율법으로 돌아가느냐?" 라는
    질책도 이해가 됩니다.

    갈라디아서를 읽으며, 성령님의 은혜를 더욱 간구하게 됩니다.

    은혜는 갚아야 하는 빚이 아니라, 내가 더욱 더 받아야 하는 선물임을 깨닫고
    거저 받았으니, 거저 줄 수 있을 정도로 은혜가 넘쳐나는 하루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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