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20915(목) - "피차 복종하라"(엡6:1~9)

계속해서 가정교회 안에 존재하는 대표적인 관계에 대해서 나누고 있습니다. 이 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가르침은 5장 21절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이 말씀 안에 들어있는 가정 중요한 뜻은 어제 나눈 남편이나 아내이나, 오늘 나누는 부모님이나 자녀이나, 내일 나눌 주인이나 종이나 모두가 성도이요, 교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먼저는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범사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교인, 교회의 일원은 예수님을 머리로 하는 지체이고,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는 자녀입니다. 맡고 있는 직책에 따라 차별이 있을 수 없고, 선한 청지기가 되어 맡겨진 일, 맡은 일에 충성해야 합니다.

어제 나눈 부부관계도 남편과 아내 두 사람의 관계가 아니라 예수님과 남편 두 사람의 관계와 예수님과 아내 두 사람의 관계, 그리고 다시 서로서로의 관계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무엇보다 종말론적으로 남편이든 아내이든 누구든지 다 예수님의 신부입니다. 오늘 말씀은 가정교회의 대표적인 관계 2번째, 부모와 자녀 관계입니다. 1절 “자녀들아 주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이 말씀의 근거는 하나님께서 주신 십계명입니다. 2절과 3절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이 말씀은 현재 부권이 절대적으로 강조되는 가정의 현실과 딱 들어맞습니다.

그러면 이 말씀은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는 대전제를 부정하는 것인가요? 비록 어제처럼 그리스도와의 관계성 속에서 해석하지 않으나, 이제는 부모이기 앞서, 자녀이기 앞서 교인이라는 것은 믿음의 가정의 새로운 기초가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부모는 믿음의 본이 되어야 하고, 또한 자녀가 그리스도인으로 자라도록 하나님의 뜻대로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책임을 지게 됩니다. 4절 말씀입니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이어서 가정교회의 대표적인 관계 3번째, 상전(주인)과 종 관계입니다. 두 번째에서 현재 가정의 질서를 인정하지만 재해석하였듯이 세 번째에서도 현재의 사회질서를 재해석합니다. 핵심에 종이든, 주인이든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이고, 하나님의 청지기입니다. 5절~8절까지 종들에 대한 말씀의 핵심은 그리스도께 하듯 하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주인들에게, 9절, 그들과 너희의 상전이 하늘에 계신다는 것을 분명히 합니다. 주되심의 고백이 분명해야 합니다. 특히 초대교회에서는 주인들이 주되심의 고백을 상실하고, 가정교회에서 주인된 자리에서 주인된 행세를 하게 되면 서로 복종해야 하는 교인관계가 깨어짐을 분명히 합니다. 특히, 고린도전서 11장에 있는 자들이 주의 만찬을 함부로 취하므로 가난한 교우들을 더 힘들게 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초대교회 안에는 부부관계, 부모와 자녀 관계, 주인과 종의 관계가 거미줄처럼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나 완벽하게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본을 따르게 하고, 이를 위해서는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삶을 매일매일, 특히 매일의 관계 속에서 살아야 함을 분명히 합니다. 이 관계에서 절대 나 중심을 버리고 오직 주님 중심의 삶을 살 것을 권면합니다.

 

"피차 복종하라"(엡6:1~9)

작성자
석광호
작성일
2022-09-15 08:41
조회
970
전체 1

  • 2022-09-15 11:42

    제 아들이 싫어 하는 일 중에 하나가 누군가 본인 머리를 만지는 일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 중에 하나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일이었습니다.

    어느 날 성인이 된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
    아이의 머리를 만졌다가, "아빠 이거 내가 제일 싫어하는 거예요." 라 하며
    정색을 하고 역정을 냈습니다.
    마음 한켠 "이놈이??? 어디다 대고???"라는 마음이 들었지만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라는 말씀이 떠 올랐고
    아들을 노엽게 만든 빌미를 내가 제공했기에... 미안하다 사과 하고
    다음부터는 머리를 만지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happening 이 끝났습니다.

    누군가의 영역 (Boundary)를 존중하는 것
    그 누군가가 내가 낳은 자식일지라도, 존중하고 지켜주는 것이
    관계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친하다고, 또는 내가 낳은 자식이라고
    그 Boundary를 허락 없이 넘어가는 순간, 상대를 노엽게 만들고
    관계가 깨어지기 쉽습니다.

    상대방의 Boundary가 어디까지 인가는, 관찰과 관심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가가서 문을 두드리고, 문을 열면 함께 그 Boundary로 들어 갈 수 있겠죠.

    그런 관찰과 관심으로 사람 관계를 맺어가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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