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9 - “위태로운 번영”(왕상10:14~29)

솔로몬 왕국은 상인들과 무역하는 객상과 아라비아의 모든 왕들 그리고 나라의 고관들로부터 들어온 엄청난 세입금으로 번영했습니다. 금으로 큰 방패 200개, 작은 방패 300개를 만들어 나무 궁이 보관하였습니다. 지금의 금궤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상아로 큰 보좌를 만들고 그것을 정금으로 입혔습니다. 팔걸이 양쪽에 사자상을, 그리고 보좌로 오르는 여섯 층계 좌우로 각각 여섯 개의 사자상을 세웠습니다. 총 14개였습니다. 어느 나라에도 이같이 만든 것이 없었습니다. 이는 왕중의 왕이라는 과시이었습니다.

더 맛이 나는 것도 아니었을 텐데 마시는 그릇도 금으로 만들었습니다. 해상무역도 번창하여 금, 은, 상아, 원숭이와 공작도 실어왔습니다. 온 세상의 왕들은 솔로몬의 지혜와 통치술을 배우러 왔습니다. 금은 그릇, 의복, 갑옷, 향품, 말, 노새 등 엄청난 예물을 바치면서 솔로몬과 친해 보려고 애를 썼습니다.

솔로몬은 병거성을 지을 정도로 병거와 마병을 모았습니다. 군사력을 강화한 것이었습니다. 애굽에서 명마와 최신식 병거를 수입했고, 그 일부는 웃돈을 얹어 헷, 아람 왕들에게 되 팔았습니다. 심지어 무기거래로 돈벌이를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솔로몬의 이와 같은 번영을 바라보는 마음이 불안해집니다. 그의 삶의 중심이 하나님으로부터 자기과시로 옮겨가고 있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부요와 강성 그 자체가 잘못은 아닙니다.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그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이웃을 행복하게 하는 일에 쓰지 않는다면 그것은 이내 재앙을 몰고 올 것입니다. 솔로몬의 왕국의 번영은 겉보기와는 달리 위태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위태로운 번영”(왕상10: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