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31012 - "무엇이 중한디"(왕상15:9~24)

아비얌이 죽고 그의 아들 아사가 유다의 왕이 되었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길을 좇지 않고 조상 다윗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동성애자를 그 땅에서 쫓아내고 조상들이 세운 우상을 없앴습니다. 왕이라고 해서 한 마디 명령으로 이 일이 가능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수십 년 동안 깊게 뿌리내린 우상숭배를 척결하려 할 때 많은 저항과 반대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나라를 여호와 신앙으로 재정립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의 어머니, 곧 태후의 이름이 아비살롬의 딸 마아가로 기록되어 있는데, 아버지의 모친의 이름과 동일합니다(15:2). 그의 친모가 일찍 세상을 떠나고 할머니인 마아가가 그의 어머니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아가는 혐오스러운 아세라 상을 만들어 궁궐에 세웠습니다. 왕이 우상을 척결하는 일에 얼마나 애를 쓰고 있는지 알면서도 왕의 가장 가까이 있는 자가 그런 짓을 저질렀습니다. 아사 왕은 태후에게 권유하기도 하고 단호하게 말씀 드리기도 했을 것입니다. 듣지 않자 왕은 그녀를 폐위시켰습니다.

이렇게 철저히 신앙 회복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그는 나라가 바로 서고 백성이 행복해지는 궁극적인 길을 알았던 것입니다. 아사의 마음은 일평생 여호와 앞에서 온전하였고 자기가 성별한 은과 금과 그릇들을 성전에 정성껏 바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에게도 실책이 있었습니다. 북 왕국 이스라엘의 여로보암 왕 이후에 바아사가 왕이 되었는데, 아사와 바아사 사이에 전쟁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바아사가 국경지역인 라마에 성을 건축하여 사람을 아사와 왕래하지 못하게 하려 하였습니다. 아사는 성전과 왕궁 곳간에 있는 은금을 모두 가져다가 아람 왕 벤하닷에 갖다 바치면서 바아사가 라마를 건축하지 못하도록 요청을 하였습니다. 벤하닷의 군대에 의해 라마 건축은 중단되었고, 아사는 그 자재를 취하여 게바와 미스바를 건축하였습니다. 당시 이런 정치적인 행동들은 나라 사이에 보통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정치적 필요가 다급하여도 여호와 성전의 성물을 손 대면 안 되었습니다. 왕이라 하여도 그것은 도를 넘은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그는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의지했던 것입니다.

41년의 통치 기간에 아사 왕의 업적은 눈 부셨습니다. 특히 온 땅에 만연한 우상 숭배를 척결하고 여호와 신앙으로 나라를 바로 세운 것은 참으로 훌륭합니다. 그러나 한  순간의 오판으로 하나님께 성별된 성전의 보물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한 잘못을 범했습니다. 유다 왕 역대지략에 몇 줄로 그의 업적을 요약하는 기록에 그가 늘그막에 발에 병이 들었다는 것을 밝힌 이유는 바로 그의 실수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임을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하나님 중심의 신앙은 반드시 회복되어야 합니다. 아사는 태후를 폐위하는 특단의 조치를 감행하기까지 그 일의 중요성을 확실히 인식하였습니다. 무엇이 가장 중한지를 알았던 것입니다. 이런 믿음과 용기가 요청됩니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오직 여호와 하나님 중심의 신앙으로 돌아와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훌륭했던 아사도 한순간 오판을 했다면 나도 그럴 수 있음을 알고 한순간도 영적 졸음에 빠지지 않도록 말씀과 기도에 깨어있어야 하겠습니다. 영적으로 서로를 격려하는 공동체 예배와 기도의 시간과 자리를 사모하여 지켜야 하겠습니다. 그 어떤 것보다 이것이 중합니다.

"무엇이 중한디"(왕상15:9~24)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10-12 08:32
조회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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