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21024 - "때리고 어루만져"(삼하21:1~14)

다윗이 복권되고 어수선했던 나라가 안정을 되찾아가던 중에 또 하나의 악재가 발생했습니다. 기근이 3년 동안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굶어 죽는 사람들이 속출했고 민심이 다시 흉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긍휼을 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재앙이, 사울과 피를 흘린 그의 집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가나안 정복 시대에 아모리 족속에 속한 기브온 사람들이 북쪽 먼 곳에 살고 있는 것처럼 꾸며 이스라엘과 화친을 맺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이스라엘을 섬기는 조건으로, 여호수아는 기브온을 치지 않겠다고 하나님 앞에서 약속했습니다. 이를 잘 지켜오다가 사울의 집권 시에 정치적인 이유로 많은 기브온 사람들을 죽였던 것입니다. 어떤 이유였든지 하나님 앞에서 약속한 것을 깨뜨리는 것은 심각한 죄악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극심한 기근의 재앙은 사울 집안의 죄 때문이었습니다.

다윗은 속죄하기를 원했습니다. 사울이 범한 죄악이었지만,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기브온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었습니다. 사울 집안의 유력자 7명을 넘겨주면 그들을 목 매어 달겠다는 대답이었습니다. 다윗은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은 아끼고 사울의 첩 리스바의 아들들을 포함하여 7명을 기브온 사람들에게 넘겨 주었습니다.

리스바는 자기 아들들의 시체를 새나 짐승이 범하지 못하게 밤낮으로 지켰습니다. 사울과 그 집안의 악행의 결과이지만 하루아침에 자식을 잃은 어미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리스바의 비통한 마음이 다윗의 마음에 닿았습니다. 다윗은 죽임 당한 7명의 시신과 아울러 사울과 요나단의 뻐를 거둬 사울 집안의 본거지인 베냐민 땅 셀라에 정중하게 장사를 치러주었습니다. 그제야 하나님은 기근의 재앙이 물러가게 하셨습니다.

천재지변이나 어떤 재앙이 덮칠 때 마녀사냥하듯이 섣불리 남을 정죄하거나 죄를 뒤집어 씌우면 안 됩니다. 하나님께 물어야합니다. 먼저 자신은 살펴야합니다. 다윗이 3년 동안 줄곧 기도한 것처럼 오랜 시간 진지하게 기도해야합니다. 하나님께서 일러 주시는 대로 악을 제거하여 정의를 세워야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비록 죄악의 댓가로 징계를 받지만 그 형벌을 받는 이의 아픔까지 헤아릴 수 있어야합니다. 잘못한 자식의 종아리를 때렸지만, 벌겋게 된 그 종아리에 연고를 발라주듯이 말입니다. 때려서 정의를 세우고 어루만져 사랑을 이루어가야하겠습니다.

 

"때리고 어루만져"(삼하21:1~14)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2-10-24 08:16
조회
1072
전체 1

  • 2022-10-25 06:27

    기근-다윗의 기도-기브온에 대한 사울의 죄-기브온사람들의 요청-사울자손 일곱의 교수형-어미의 슬픔-해갈

    권선징악의 틀에서 밧어나지 못하는 프레임이 마음에 들지 않는 내용입니다.
    사울의 자손이라는 이유 하나로 죽임을 당해야 했던 일곱명의 무고한 청년들과 하루아침에 아들을 잃은 리스바의 슬픔이 제물이 되어 가뭄은 물러 갔으나 뭔가 개운치 않습니다.

    이 사건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하나님은 "공의"이시기에 죄의 댓가는 누군가의 죽음이어야 하고, 그 희생 제물은 "무고" 해야 죄를 대신 할 수 있다는 원칙도 지켜졌던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매우 닮았다는 점입니다.

    희생 제물이 되었던 일곱 청년들의 억울한 죽음으로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었던 것처럼, 젊은 청년 예수님의 억울한 죽음으로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동시에 만족되고, 나 같은 죄인이 살아 갈 은혜의 길이 열렸음을 감사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나의 삶에 유일한 소망은 예수님 밖에 없음을 다시 고백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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