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21008 - "악은 악을 낳고"(삼하13:1~22)

치료를 위해 쓰고 독한 약을 복용하는 것은 정말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다윗의 흉악한 범죄로 인한 그의 집에서 벌어지는 악행의 기록을 읽기가 무척 힘이 들어 그냥 건너 뛰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러나 인내심을 가지고 이를 반면교사로 삼을 때 이는 양약이 될 것입니다.

암논은 다윗의 맏아들로 큰 하자가 없으면 왕위를 계승할 자였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주변 나라들을 장악하고 다윗은 말 그대로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독이었습니다. 제대로 준비가 안 된 그릇에 엄청난 것이 담기니 썩고 터지고 깨지는 일이 벌어졌던 것입니다. 암논은 그의 아버지 다윗처럼 그의 권력을 남용했습니다.

이복 누이 다말을 연모하다 못해 상사병이 났습니다. 왕위계승 서열 1위의 모양새가 말이 아니었습니다. 옆에 늘 붙어다녔던 사촌 요나답은 간교한 자였습니다. 그가 낸 묘수에 따라 암논은 병든 체하다가 부왕이 병문안하러 왔을 때 다말을 시켜 자기에게 떡을 먹여주기를 청했습니다. 어려운 일도 아니고 병든 맏아들이 원하는 것이니 다윗은 그 청을 들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과자를 정성껏 구워 자기에게 먹이러 온 이복 누이를 암논은 완력으로 겁탈을 했습니다. 암논은 자기의 욕정을 채운 뒤에 다말을 잔인하게 내쫓아버렸습니다.

그 아리땁고 마음씨 고운 다말은 공주의 채색옷을 찢고 크게 울부짖었습니다. 친 오빠 압살롬의 집에서 넋나간 사람처럼 처량하게 지냈습니다. 그 모습을 많은 이들이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누구 하나 암논의 악행에 대해 입 한 번 뻥긋하지 못했습니다. 이 일을 들은 다윗은 심히 노했으나 거기까지였습니다. 자기도 그랬으니 악행을 저지른 아들에게 할 말이 있었겠습니까?

절대 권력은 반드시 부패합니다. 많은 것을 취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하나님의 영광과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위하여 쓸 수 있는 인격이 되어 있는가입니다. 그릇이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들어온 부와 권력은 치명적인 독이 됩니다.

철저한 회개로 하나님과 관계회복이 되었지만, 다윗은 자신이 저지를 악행으로 인한 징계를 혹독하게 받았습니다. 다윗이 남의 아내를 겁탈하고 그녀의 남편을 잔인하고 교활하게 죽였을 때에 맏아들 암논은 성년이었습니다. 부왕의 악행을 왜 모르겠습니까? 다윗이 뿌린 악의 씨앗은 아들 암논에게 그대로 자라났던 것입니다.

악은 그 모양이라도 버려야합니다. 악이 고개를 들려할 때, 철저히 그 뿌리까지 뽑아야합니다. 하나님 앞에 겸손히 그 죄를 고백하고 돌아서는 것 밖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부와 권력을 탐하기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신앙인격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함을 알고 오늘도 말씀의 길을 묵묵히 걸어야하겠습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2-10-08 07:58
조회
1026
전체 1

  • 2022-10-08 13:11

    다윗 왕이 암논을 벌해야 할때 벌하지 못한 결과는
    압살롬의 반역과 피바람으로 나타납니다.

    용서할때가 있고, 벌할때가 있는데
    벌해야할 때 용서를 한다거나, 용서해야할 때 벌을 하게되면
    분열이 생깁니다.

    다윗 왕이 어떤 이유로 암논의 잘못에 대해
    처벌하지 않았는지, 그 이유는 본문에 명확히 설명되지 않았으나
    만약 자신의 죄 때문에 그랬다면, 개인과 공인의 경계를
    분명히 하지 못한 책임을 면할 수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기에, 죄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있을겁니다.
    공인으로 암논의 죄는 빠르게 정죄되어야 했습니다.

    개인과 공인의 모호한 경계에서 무엇이 진리인지 볼 수있는
    눈을 허락해 달라는 기도로 또 하루를 열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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