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11113 - "주가 함께 하시면"(삿6:11~24)

미디안의 압제와 약탈로 이스라엘백성의 고통은 극심했습니다. 기드온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몰래 포도주 틀에서 밀을 타작했습니다. 적은 양이었습니다. 온 가족이 굶어죽게 될 처지에 목숨을 걸고 한 행동이었습니다. 두려움에 휩싸여있던 그에게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셨습니다. 사람의 모양으로 온 천사는 기드온을 "큰 용사"라고 불렀습니다. 두려움에 떨며 위축되어있는 그가 큰 용사라니요? 그는 그가 고백한 대로 자기가 속한 므낫세 지파는 물론 자기 집에서도 가장 작고 보잘 것 없는 자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큰 용사라고 불릴 수 있었던 근거는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시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뛰어나고 위대하게 보이는 사람도 결국 질그릇같이 깨지기 쉬운 인생입니다. "능력의 종, 불의 사자"라며 자기를 광고하는 이를 본 적이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성령의 불이 사람을 통하여 역사하는 것이지 그가 그것을 점유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를 통하여 기적이 일어났다면 그 일을 하신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고 자기의 무익함을 고백할 일입니다.

기드온은 천사에게 따졌습니다.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면 왜 이렇게 자기 백성이 고통을 당하고 있냐는 것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버려 미디안의 손에 넘겨주신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여호와께서는 기드온에게 "너는 가서 이 너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동문서답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이 대답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심으로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심을 보이시리라는 말씀이셨습니다. "너의 힘으로" 구원하라고 하셨는데, 이것은 기드온 스스로의 힘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 말씀 뒤에 따라오는 것까지 보아야합니다. "내가 너를 보낸 것이 아니냐?"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힘이 되어주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능력은 곧 기드온의 능력이 된다는 뜻입니다. 여호와께서 함께 하심으로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 치듯 하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지 않으면 기드온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이 말씀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드온의 마음에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7년 동안 가슴 졸이며 살았는데 한 순간에 그것이 해소되는 것이 쉽지 않을 것도 같습니다. 기드온은 그 없는 살림에 염소를 잡고 곡식가루로 무교병을 만들고 국을 준비하여 천사를 극진히 대접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표징을 구할 참이었습니다. 천사는 그것을 바위 위에 올려놓으라 하고 지팡이 끝을 대니 불이 바위에서 나와 그것을 다 살라버렸습니다. 그리고 감쪽같이 사라져버렸습니다. 그제야 그가 여호와께서 보내신 천사임을 기드온은 알게 되었습니다.

두려웠습니다. 떨고 있는 그에게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안심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죽지 아니하리라." 요동치던 그의 마음은 안정을 찾았습니다. 하나님의 평강이 그를 감싸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는 그 자리에 제단을 쌓고 그것을 "여호와 살롬"이라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평강이시라"는 고백이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능치 못할 일이 없습니다. 아무리 능력과 재물과 권세가 있어도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으시면, 결국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겸손히 나를 비우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기 원합니다. 나를 통하여 오직 하나님께서 일하시도록 나의 전부를 드리는 시간으로 오늘 하루가 채워졌으면 합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1-11-13 07:57
조회
1620
전체 0

온라인 헌금 계좌 안내
농협 100054-55-001851
(예금주 길가에교회)

*계좌이체시 헌금을 구분해주시고 주민번호 뒷자리를 써 주세요.

(예: 십일조헌금: 십+
     주민번호 뒷자리
     주일헌금: 주+
     주민번호 뒷자리
     감사헌금: 감+
     주민번호 뒷자리
     선교헌금: 선+
     주민번호 뒷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