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11125(목) - "듣지 아니하였더라"(사사기:11:12~28)

어제 말씀에서 언급한 입다의 출신, 외적 조건은 기생이 낳은 아들, 집에서 쫓겨난 입니다. 형제들을 피하여 돕 땅에 거주했다고 하니, 형제들이 기업을 안주려고 죽이려 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주변에 잡류까지 모여 있습니다. 가족과는 함께 하지 못하는 인생, 반대로 세상 잡류와 함께 하는 인생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 입다가 암몬 자손의 왕에게 말한 내용을 보면 입다의 외적 조건들과는 사뭇 다른 내용입니다. 특히 이스라엘 역사 이야기를 줄줄 말하는 모습은, 특히 이스라엘의 출애굽 여정을 알고 있습니다, 가데스에 머물렀다는 것, 모암 땅과 암몬 자손의 땅을 돌아서 지나갔다는 것, 그러나 헤스본 왕, 아모리 족속의 왕 시혼이 지나가지 못하게 했을 때, 하나님의 전쟁이 있었고, 이 결과 22절 암몬 왕이 문제 삼은 땅을 얻게 되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입다의 이스라엘 역사에 대한 이해는, 전쟁사는 용사의 관심분야이기도 하지만,  신명기 사가들 입장에서는 매우 놀랄만합니다. 거기다가 23절~24절의 말은 입다가 사사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인정을 할 정도였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아모리 족속을 자기 백성 이스라엘 앞에서 쫓아내셨거늘 네가 그 땅을 얻고자 하는 것이 옳으냐 네 신 그모스가 네게 주어 차지하게 한 것을 네가 차지하지 아니하겠느냐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 앞에서 어떤 사람이든지 쫓아내시면 그것을 우리가 차지하리라”

특히 26절 말씀은 사사로서의 정확한 이해와 판단에 따른 선포입니다. “이스라엘이 헤스본과 그 마을들과 아로엘과 그 마을들과 아르논 강 가에 있는 모든 성읍에 거주한 지 삼백 년이거늘 그 동안에 너희가 어찌하여 도로 찾지 아니하였느냐 내가 네게 죄를 짓지 아니하였거늘 네가 나를 쳐서 내게 악을 행하고자 하는도다 원하건대 심판하시는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자손과 암몬 자손 사이에 판결하시옵소서”

그러나 오늘 본문 12절과 28절은 결국 하나님 앞에서 입다와 암몬의 속마음은 동일함을 알게 됩니다. “입다가 암몬 자손의 왕에게 사자들을 보내 이르되 네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기에 내 땅을 치러 내게 왔느냐” 여기서 내 땅, 내게~, 입다의 속마음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입다가 정말 세심하게 이스라엘의 역사 이야기를 꿰고 있었어도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약속의 주변입니다. 본질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 입다는 하나님의 말씀의 본질에 대해서는 기억하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마지막 말씀, 28절 “암몬 자손의 왕이 입다가 사람을 보내어 말한 것을 듣지 아니하였더라” 암몬의 모습이지만 결국 입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입다와 암몬 그리고 오늘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느냐입니다. 주변 이야기를 알고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여기에는 평화가 없습니다. 기도온처럼 하나님의 전쟁을 변질지킵니다. 내 땅을 차지하고자 하는 욕망을 이루려 합니다. 다음 말씀에서 하나님의 말씀의 자리가 없는 입다가 자기의 성격, 스타일을 여과없이 다 드러내어 결국 자신과 주변도 큰 고통을 겪게 됩니다.

교회력으로는 2021년 마지막 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득한 버려야 할 마음들을, 하나님의 말씀 없는 이야기들, 특히 자신의 성향과 스타일을 겸손히 내려놓을 수 있길 소망합니다. 이로 인해 주님 모실 빈방이 준비되길 소망합니다.

"듣지 아니하였더라"(사사기:11:12~28)

작성자
석광호
작성일
2021-11-25 09:50
조회
1841
전체 1

  • 2021-11-25 13:41

    창기의 몸에서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적자로 태어난 형제들에 의해 쫓겨 났던
    "입다"의 사춘기에 감정을 이입시켜 봅니다.

    현대로 그의 상황을 풀이하자면
    서울 대를 갈 수있을 정도의 뛰어난 능력을 지녔으나
    불공평한 환경 때문에 수능을 쳐보지도 못하고, 깡패 두목이 되었습니다.

    깡패 두목이었으나 하나님을 알았고, 역사에 능통했습니다.
    불의한 깡패가 아니고, 의적 "홍길동" 같은 인물로 성장했던 "입다"는
    "정의"에 목이 말랐었던 것 같습니다.

    암몬과의 전쟁에서 그는 "무엇이 옳은 가?"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설명합니다.
    "입다"에게는
    "정의"가 인생의 가장 중요한 가치였을 것입니다.

    그가 살아왔던 청소년기에
    그에게는 "정의"가 없었으니 말씀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공정"과 "정의"가 모두 "정의" 일까요?
    금년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와 "공정하다는 착각"
    이라는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미국의 "능력주의"가 가지고 온 공정하려는 노력이
    사회 구조로 인해 공정함이 굴절되고,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한 것이 "공정"이 되어
    능력 없는 사람의 실패 역시 "공정"이 되어버리는
    사회적 오류를 범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기드온"은 하나님의 부름으로 개인 능력은 부족했으나
    큰 용사로 인정받고 성공했고...
    "입다"는 개인 능력이 뛰어나 큰 용사로 인정받아 성공했습니다.

    무엇이 정의이고, 공정일까요?

    // 정의와 공정을 넘어 상처에 공감하기


온라인 헌금 계좌 안내
농협 100054-55-001851
(예금주 길가에교회)

*계좌이체시 헌금을 구분해주시고 주민번호 뒷자리를 써 주세요.

(예: 십일조헌금: 십+
     주민번호 뒷자리
     주일헌금: 주+
     주민번호 뒷자리
     감사헌금: 감+
     주민번호 뒷자리
     선교헌금: 선+
     주민번호 뒷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