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11015 - "내가 그린 하나님"(출32:1~14)

예전에 부목사로 섬겼던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막 시작한 성도가 큰 어려움을 당했습니다. 예수를 믿으면 좋은 일이 많이 생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런 하나님이면 안 믿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설명과 설득에도 불구하고 결국 교회를 떠났습니다. 자기가 그린 하나님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모세가 십계명을 받으러 시내산에 올라갔을 때 이스라엘백성은 모세가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지도자 대행인 아론에게 와서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고 소리 질렀습니다. 폭동이었습니다. 지도자인 모세를 통해 하나님을 보고 신뢰해야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눈은 지도자에게 머물러 있었습니다. 마치 해외 단체 여행을 간 사람이 가이드의 깃발만 바라보고 따라 다니다가 정작 관광지를 감상 못했다는 것과 비슷합니다. 물론 지도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눈길은 그를 넘어 하나님께로 향해야합니다. 우리가 붙잡고 의지해야할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이에 실패할 때 우리는 예외 없이 상처를 받고 시험에 빠지게 됩니다.

아론은 백성들이 가져온 금으로 송아지를 만들어놓고, 애굽 땅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낸 신이라고 하면서 그 다음 날을 "여호와의 절일"이라 선포했습니다. 금송아지 앞에서 그들은 먹고 마시며 뛰놀았습니다. 자기들이 만든 우상을 하나님이라 하면서 아무 것에나 여호와의 이름을 갖다 붙였습니다. 정말 기가 막힐 일이었습니다. 말끝마다 "하나님, 주님"을 달고 살았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정작 육신을 입고 오신 하나님을 핍박하고 죽였습니다. 그들이 그린 하나님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잘 믿은 것처럼 보이지만 "내가 그린 하나님", "내가 만든 하나님"을 숭배하는 크리스천들이 많습니다. 겸손히 자기의 생각을 내려놓고 성경말씀에 모든 것을 맞추어야합니다.

산 아래에서 금송아지를 만들어놓고 제사를 지내며 광란하는 백성을 향해 하나님은 진노하셨습니다. 그들을 진멸하시려 하자 모세가 목숨을 걸고 중재를 했습니다. 그는 변명하지 않았습니다. 죄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애굽 사람들이 "여호와가 자기의 백성을 산에서 죽이고 지면에서 진멸하려는 악한 의도로 인도해내었다"고 하면 되겠냐고 감히 하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하나님 앞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였지만, 모세는 너무 절박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간구를 들어주셨습니다. 일부러 져주시는 자비와 긍휼의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중보할 이들이 많습니다. 가족과 교회, 이웃과 내 나라 그리고 세계를 위한 중재의 기도에 오늘도 힘을 쏟아야하겠습니다.

 
내가 그린 하나님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1-10-15 10:58
조회
1790
전체 1

  • 2021-10-15 19:51

    오늘 말씀은 각 단위를 책임질 리더를 키우는 일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두로의 제안을 수용한 모세가 재판을 대신 할 리더들을 세웠었으나
    막상 모세가 자리를 비웠을 때
    아론과 세워졌던 지도자들은 그 빈자리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모세 이후 여호수아가 가나안 정복을 이루었지만
    그 뒤를 이을 좋은 지도자를 키우지 못했기에
    사사기라는 암울한 시기를 지나야 했습니다.

    예수님은 달랐습니다.
    12 제자를 키우셨고, (물론 그 중 하나는 예수님을 배반했지만)
    그 이후 바울이라는 걸출한 리더를 세우셨습니다.

    맛디아와 바울을 포함하여 13사도들은 요한을 제외하고
    모두 순교 할 정도의 큰 리더가 되었고,
    그들이 또 다른 제자를 양성하여, 예수님의 복된 소식이
    2000년이 넘는 역사를 뛰어 넘어 저에게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다른 이야기이지만 불교, 이슬람교 역시 2천 6백년, 1천 6백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통해 전해 내려 왔던 것이 리더로 설 수 있는 제자 양육에서
    비롯 되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부족하지만 예수님의 은혜로 살고 있기에
    제가 받은 은혜를 함께 누리게 할 어떤 한 사람을 기대하며 기도하게 됩니다.

    // "일대일 제자 양육"을 시킬 어떤 사람을 위해 기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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