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31206 - "듣는 기도"(욥30:16~31)

욥은 마음에 담아 둘 말이 없을 정도로 다 쏟아부었습니다. 그의 말은 친구들을 향한 대꾸로, 하나님을 향한 기도로, 자기를 향한 독백으로 얽혀졌습니다.

자기의 생명이 속에서 녹으니 환난 날이 자기를 사로잡았고 밤이 되면 더욱 더 심히 뼈가 쑤셔 아픔이 쉬지 않는 것은 하나님이 큰 능력으로 자기를 진흙 가운데 던지셨고 티끌과 재 같이 하셨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부르짖으나 대답하지 아니하시고 돌아보지 아니하시며 잔혹하게 자기를 대적하신다고 원망하였습니다. "내가 아나이다"라며 하나님이 자기를 죽음으로 몰아가신다고 단정하였습니다.

안다고 하였으나 그는 그 모든 정황을 잘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이 욥에게 재앙을 주며 대적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욥은 자기의 느낌과 판단으로 사실을 왜곡하여 받아들였습니다.

사람이 넘어질 때 손을 펴서 땅을 짚으려 하고 재앙을 당할 때 도와 달라고 부르짖는 것이 당연하듯이 자기의 몸부림과 부르짖음의 정당성을 욥은 주장하였습니다. 고생하는 자와 빈궁한 자의 처지에 공감하며 나름 의롭게 살았다고 자부하는데 복 대신에 화가, 광명 대신에 흑암이 들이닥치게 하신 하나님이 야속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햇볕에 쬐지 않고도 검어진 피부와 온 몸의 열기로 타버린 뼈만 남은 자기의 모습을 보며 욥은 절망했습니다. 자기의 수금은 통곡이 되었고 피리는 애곡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극대화 된 슬픔의 감정을 표현한 수사라고 보여집니다.

모든 것을 다 쏟아붓는 욥의 솔직함에 배울 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말과 기도 중에 조용히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보려는 것이 그에게 부족했습니다. 나의 기도의 태도를 돌아봅니다. "듣는 기도"가 더욱 더 보강되어야 하겠습니다.

욥은 자기가 안다고 했지만 하나님을 오해하였습니다. 안다고 단정하기 전에 "저는 이렇게 느끼고 생각하는데, 이게 옳습니까?"하며 하나님께 꼭 물어야 하겠습니다. 사람과 사안을 대할 때도 섣부르게 판단하거나 판결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하고 관련자와 나아가 하나님께 물어야 하겠습니다.

 

"듣는 기도"(욥30:16~31)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12-06 08:27
조회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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