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3장 1~19절 - 우리는 주님의 제자, 동역자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제자, 동역자입니다.

마가복음 1장부터 시작된 하나님 나라가 3장에서 전환점을 맞이하는데,그 전환은 두가지 방향에서 일어납니다. 한편에선 이땅의 배척이 점점 구체화되고, 또 한편에선 예수님께서 함께 할 제자를 모으십니다.

먼저 배척을 보면,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 아들 예수그리스도를 죽이려는 시도가 시작됩니다.
1~6절까지 안식일 논쟁이 나오는데,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한쪽 손 마른 사람을 고쳐주시자 당시 기득권자들, 지도자들은 예수가 율법을 어겼다고 항의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묻습니다. “그들에게 이르시되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하시니”(4)
논쟁의 본질은 선을 행하는 것이냐? 악을 행하는 것이냐?, 생명을 구하는 것이냐? 죽이는 것이냐?, 율법이냐? 생명이냐?, 이 땅의 나라냐?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냐?입니다. 무엇이 우선이고 중요하냐의 문제지요. 이땅의 기득권자들은 이 땅의 질서를 유지하기 원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 나라를 배척하고, 예수를 죽이기로 마음먹게 되지요(6)

본문에는 또 한가지의 전환점이 일어나는데, 그것은 제자들을 선택하신 일입니다(13~19).
예수님께서 12제자를 세우시는데, 이들은 첫 제자들로서 특별한 사람들이면서도, 모든 믿음의 사람들을 대표한다는 양면성을 가집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면서 이들을 부르신 목적, 3가지에 대해 말씀합니다.

첫째는 함께 있기 위함입니다(14)
단순히 함께 있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함께 교제하며,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꿈을 주시고, 하나님 나라를 가르쳐주시면서 그들을 성장, 성숙시켜가길 원하셨습니다. 바로 이 함께함이 제자됨의 기초이며 사역과 능력의 기초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보다 예수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둘째, 함께 함이 중요하지만 계속 그곳에 머물러 있는 것이 목적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세상으로 보내어 전도하게 하십니다(14)
전도는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것입니다. 처음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것처럼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혼들을 만나고 예수님이 하신 것처럼 그들과 교제하면서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면 되는 것입니다.

셋째, 예수님께서 주신 권능으로 이 땅과 생명들을 모든 얽메임으로부터 자유케 해야 합니다(15)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권능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의지해서 그 권능을 선포하며 사용해야 합니다. 그때 묶여있는 것들이 풀리고, 죽어가는 것들이 회복될 줄 믿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부르신 제자들과 함께 하면서, 이들을 훈련시키시고,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실 것입니다. 물론 아직은 미약하고, 성장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방해하려는 이 땅의 악한 사단의 세력도 본격적으로 활동하겠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그들을 통해 반드시 완성될 것입니다.
그 제자의 자리에 또한 우리를 부르셨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제자된 우리가 기억할 것은 예수님께서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부르셨고, 그 부르심에는 목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를 예수님께서 원하셨고, 우리에게 기대하는 특별한 목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기대는 함께 교제하고,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런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바램과 소망대로 예수님과 함께하기를 힘쓰며, 우리가 서 있는 그곳에서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힘써 선포하길 바랍니다. 그런 우리를 통해 우리가 속하는 그 땅이, 우리가 만나는 그 생명들이 회복되고, 모든 얽메임으로부터 자유케되는 역사가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