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막4:1~12 - 말씀으로 관계를 만들어가고 열매도 누리시길 바랍니다.

말씀으로 관계를 만들어가고 열매도 누리시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에서 가르치시니 큰 무리가 모여들거늘 예수께서 바다에 떠 있는 배에 올라 앉으시고 온 무리는 바닷가 육지에 있더라”(1)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다시’라는 단어입니다. ‘다시’는 반복해서 말씀하시고 가르친다는 것은 강조합니다. 예수님 사역의 한편에는 기적과 치유가 있고, 또 한편에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편에는 이것들을 채워줄 기도가 있지요. 행함과 가르침과 기도가 항상 균형을 이루었음을 기억하면서 우리도 이 세가지의 균형을 잘 이루어가길 바랍니다.

예수님의 사역의 핵심, 가르침의 핵심은 하나님 나라입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여러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비유에는 두 가지 의도가 있지요. 한편으론 잘 설명하기 위함이고, 다른 한편으론 숨기기 위함입니다. 오늘 마가복음에서 사용하는 비유는 이 두가지 목적을 모두 갖고 있는데, 관심을 가지고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잘 이해시키지만 그렇지 않는 자들은 이해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여러 가지 비유로 말씀하셨는데,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 나라를 씨를 뿌리는 자의 비유로 말씀하십니다(3~9절-내용은 내일 살펴보고 오늘은 생략합니다^^)
당시 사람들이 이 말씀을 다 이해했을까요?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조용히 혼자 쉬고 계실 때, 함께 한 사람들과 제자들과 예수님을 찾아와 그 비유에 대해서 묻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11 이르시되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너희에게는 주었으나 외인에게는 모든 것을 비유로 하나니
12 이는 그들로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며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여 돌이켜 죄 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하시고

그런데 12절이 참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문자 그대로 보면 그들이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해서 돌이키지 못하고, 죄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로 이해됩니다. 하지만 이런 해석은 이 땅에 오신 예수의 모습과 전혀 맞지 않지요. 예수님은 이 땅에 천국복음을 전하고 그 복음을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기를 바라셨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이땅에 오신 목적입니다. 그런데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가 무조건 외인들은 깨닫지 못하게 해서 죄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라는 것은 이해가 쉽지 않습니다.

12절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저는 이 문장에 담긴 뜻이 10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 어쩌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는 자세가 10절이라 생각합니다. “예수께서 홀로 계실 때에 함께 한 사람들이 열두 제자와 더불어 그 비유들에 대하여 물으니”(10)

중요한 것은 이들이(함께 한 사람들과 열두 제자) 이해하지 못한 것을 물었다는 것입니다. 듣고 끝나버린 것이 아니라, 이해하지 못한 것을 자기 마음대로 해석한 것이 아니라, 그들은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이런 자세가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이렇게 보면 누가 외인인지는 처음부터 결정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모두가 이 말씀을 깨닫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그 문제를 예수님께 가져와서 물었지만 어떤 이들은 그 문제를 자기 마음대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돌아서 버린 것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외인과 내부인이 결정되지요.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는 말씀을 진지하게 대하면서도 잘 이해가 되지 않을 때, 주님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대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고, 예수님께 묻는 것입니다.
묻는 다는 것은 상대방과 관계를 맺는 것이지요. 예수님은 말씀을 듣고 단지 지식으로만 끝내지를 않기 바라셨습니다. 그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더 알고, 더 깊은 관계를 맺기를 원했고, 그 말씀을 통해 우리의 삶이 변화되기를 바란것이지요.

마가의 강조점중 흥미론운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이땅에 뿌려질 때 그것이 미미해 보인다는 것이다. 씨앗이 때로는 새에 먹히고, 때로는 말라버리고, 때로는 가시에 기운이 막히기도 합니다. 그처럼 연약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 연약한 말씀을 잘 간직하고 품을 때, 그 말씀이, 내가 아니라 그 말씀자체가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내일 본문에 나오지만 좋은 땅의 특징은 “말씀을 듣고 받는 땅”(20)입니다. 말씀을 듣고, 마음과 삶가운데 품는 것이지요. 그때 그 말씀이 저절로 자라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게 될 것입니다.

말씀을 더 가까이 하십시오. 그 말씀이 단지 나의 지식이 아니라 예수님과 더 깊은 관계를 만들어내고 내 삶을 풍성하게 변화시키는 출발이길 소원합니다.
때로는 이해되지 않는 말씀, 말씀이 적용되지 않는 상황에 놓일지라도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더 예수님께 가까이 나아감으로 주님을, 말씀을 더 깊이 이해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그 말씀이 30배, 60배, 100배의 풍성한 열매를 맺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 마음과 삶, 가정과 교회가운데 그런 풍성한 은혜가 넘치길 기도합니다.
작성자
장수현
작성일
2024-02-16 07:36
조회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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