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4:13~25절 -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가꾸는 수고를 감당합시다.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가꾸는 수고를 감당합시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요구에 비유를 풀어주시는데 가장 먼저 이렇게 말씀합니다.
“뿌리는 자는 말씀을 뿌리는 것이라”(14)
뿌려지는 씨앗이 곧 말씀이라는 것이지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말씀은 씨앗처럼 그 안에 생명을 품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입니다.
그런 말씀이 이 땅에 뿌려지게 되는데, 뿌려진다는 것은 여러 방식으로 선포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말씀이 선포될때 씨앗이 땅에 떨어지듯 어떤 반응을 일으킴을 보여줍니다. 대표저으로 4가지 반응을 이야기하는데, 특징으로만 말하면 길가밭, 돌밭, 가시밭, 그리고 좋은 땅입니다.

길가는 굳은 땅이지요. 너무 굳어서 말씀이 뿌려지나 전혀 받아들이지 않지요. 그래서 곧 사탄이 뿌려진 말씀을 빼앗습니다(15)
돌밭은 어떨까요? 말씀이 뿌려질 때 기쁨으로 받아들이지만 거기서 끝이지요. 뿌리를 깊게 내리지 못해서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곧 넘어지게 됩니다(16,17)
가시밭은 말씀을 듣고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이후 뿌리도 내려 자라갑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다가오는 세상의 염려, 유혹, 욕심등을 이겨내지는 못하지만 결국 그것들로 인해 점점 시들어갑니다(18,19)
마지막으로 좋은 땅은 말씀을 듣고 받아서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게 됩니다(20)

우리는 이 4가지의 비유를 통해서 무엇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첫째로 우리가 전통적으로 생각하듯이 우리 스스로가, 우리 마음이 좋은 밭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좋은 밭이란 다름 아닌, 말씀을 잘 품고 간직해서 그 말씀의 생명력을 드러내게 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마태와 누가는 여기서 말씀을 깨닫고, 그 말씀을 지키는 것을 강조하는데, 그렇게 깨닫고 지킬 때 우리 마음이 좋은 밭이 되어서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두번째로, 우리가 말씀을 받는 자가 아니라 뿌리는 자의 입장으로 이 비유를 듣는 것입니다.
이 비유의 시작이 밭이 아니라 뿌리는 자로 시작합니다(3,4). 초점이 뿌리는 자에게 있다는 것이지요. 이 비유에서 말하듯 우리가 말씀을 뿌릴 때, 다양한 반응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말씀이 모든 사람들에게 잘 심기워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비유에서 4개의 밭중에서 3개의 밭이 말씀을 품지 못하고,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을 보면, 확률적으로 3/4이 거절된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뿌렸지만 잘 받아들이지 않고,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해서 너무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말씀이나 뿌리는 자가 아니라 그것을 받는 사람들의 문제입니다. 농부가 풍성한 수확을 위해 힘차게 씨를 뿌릴 때, 길가, 돌밭, 가시떨기에까지 떨어지는 것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씨를 뿌릴 수가 없지요. 감사한 것은 확률적으로 좋은 땅은 1/4이지만 그곳에서 풍성한 열매을 맺어 다른 곳의 부족함을 채우고도 남는 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렇게 복음이 확장되어 왔음을 우리는 보게 됩니다.

세 번째로, 말씀을 뿌린다는 것은 뿌리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기꺼이 이후의 수고를 감당하는 것까지 포함합니다.
오늘 비유는 팔레스타인의 농경생활을 배경으로 하는데, 그곳에서는 경작한 다음에 씨를 뿌리는 것이 아니라 씨를 먼저 뿌리고 그 후에 경작을 한다고 합니다. 씨를 뿌리는 자가 씨를 흩어 뿌릴 때 어떤 것은 길가에, 어떤 것은 돌밭에, 어떤 것은 가시덤불에도 떨어지는데 그것은 농부가가 부주의해서가 아닙니다. 일부러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중에 밭을 갈아 엎기 때문이지요.
마찬가지로 우리는 말씀만 뿌려놓고 끝났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뿌린다음에 마땅히 감당할 수고를 감당해야 합니다. 섬기고, 도와주고, 기도하면서 밭을 갈고, 씨앗이 잘 자라도록 그 밭을 경작하는 수고를 마땅히 감당해야 하는 것이지요. 시 126편 5절에서는 이 모든 과정을 눈물로 씨를 뿌린다고 말한다. 그렇게 눈물로 씨를 뿌릴 때 우리는 기쁨으로 풍성한 단을 거두게 될 것이다.

우리가 좋은 밭이 되길 바라고, 또한 우리를 통해 복음, 하나님 나라가 이 땅과 생명들에게 뿌려지고, 우리의 수고를 통해 풍성히 열매맺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꺼이 씨를 뿌리고, 씨뿌리는 자의 수고를 감당하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