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04(토) - "예수님 마음, 적어도 네 믿은데로"(마8:1~13)

오늘 말씀은 예수님의 산상설교 후입니다. 마태복음에는 예수님의 다섯 개의 큰 연설이 나오는데, 산상설교는 첫 번째 큰 설교입니다. 예수님이 설교를 마쳤을 때 반응과 결과 중 대표적인 것이 어제 말씀에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매 무리들이 그의 가르치심에 놀라니”와 오늘 1절 말씀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 오시니 수많은 무리가 따르니라”입니다. 그런데 놀람과 따름을 더욱 분명히 한 예수님의 행적이 바로 예수님의 이적입니다.

오늘 말씀은 예수님의 대표적인 이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먼저 1~4절에는 나병환자를 고치신 이적이고, 5~15절은 백부장의 하인을 고치신 이적입니다. 두 이적 모두 예수님께 분명한 요구, 믿음의 요구의 결과로 은혜를 누린 사건입니다. 먼저 나병환자는 2절에서 예수님께 나아와 절하며 요구합니다.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이 때,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십니다. 나병환자에게 손을 대는 이는 아마도 엄마뿐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손 대심은 그를 향한 예수님의 마음, 긍휼히 여기심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나병환자를 위해 해산하는 수고를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시니 즉시 그의 나병이 깨끗하여진지라” 그리고 4절에서 율법의 완성을 말씀하신 예수님의 특징을 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다만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예물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

다음 이적은 백부장의 하인을 고치신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사렛에 사시다가 세례 요한이 잡히신 후 공생애를 시작하기 앞서 갈릴리 호수 북쪽에 위치한 가버나움으로 이사하셨고, 이때부터 예수님의 거주지는 가버나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5절 “예수께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라는 표현은 하루의 사역을 마치고 귀환한다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이 때 한 백부장이 나아와 간구합니다. 6절 “주여 내 하인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 괴로워하나이다”

당시 이 곳에 비유대인 수비대가 있었기에 이 백부장은 분명 유대인이 아닌 군인입니다. 그가 나아왔을 때 예수님은 유대인이 아님을 아셨을 겁니다. 그럼에도 7절 “내가 가서 고쳐 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백부장이 예수님이 오시는 것은 좋지만 자신이 주님으로 부른 예수님이 유대인이 아닌 자신의 집에 들어와 유대인의 정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염려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다른 해석도 있습니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 “내가 가서 고쳐 주리라”를 의문문으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의문문으로 해석하면 “꼭 내가 가서 그를 낫게 해야 한다는 말이냐?”입니다. 그러면 8~9절의 백부장의 말이 너무 당연한 대답입니다.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사옵나이다 9 나도 남의 수하에 있는 사람이요 내 아래에도 군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

그런데 10절의 예수님께서 백부장의 대답을 들으시고 놀랍게 여겨서 따르는 자들에게 말씀하신 것을 볼 때, 우리가 알고 있는 해석이 더 맞아 보입니다. 우리도 듣고 싶은, 예수님 만났을 때 들어야 하는 예수님의 칭찬입니다.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노라” 그리고 결과도 너무 은혜입니다. 13절 “예수께서 백부장에게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 하시니 그 즉시 하인이 나으니라” 올해 우리에게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되길 소망합니다.

 

"예수님 마음, 적어도 네 믿은데로"(마8: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