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21012 - "마음을 훔친 자"(삼하15:1~12)

다윗 왕의 허락으로 3년의 망명생활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지만, 압살롬은 2년 동안 아버지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아버지인 다윗이 그를 보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간 속에서 압살롬은 자기가 저지른 악행을 뉘우치기는 커녕 아버지를 향한 원한을 키워갔습니다. 압살롬은 자기 여동생 다말의 인생을 망쳐놓은 이복 형 암논을 죽인 것이 정당하고 의로운 행위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윗의 첫째 아들인 암논이 죽은 뒤, 셋째인 압살롬은 왕위를 노려왔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외모는 출중했고 사람을 대하는 그의 방식은 매우 매혹적이었습니다. 그는 자기가 왕위를 이을 것이라는 계산을 벌써부터 하고 있었습니다. 요압에 의해 아버지와 만남이 재개된 이후 4년 동안 그는 왕에게 재판을 청하러 오는 사람들을 예루살렘 성 밖에서 만나 그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었습니다. 사람들이 자기에게 절하려 하면 만류하며 그들을 붙잡고 입을 맞추며 안아주었습니다. 멋지게도 생겼고 고귀하신 분이 그러니 백성의 마음이 그 앞에서 녹아내렸습니다. 이렇게 하여 압살롬은 백성의 마음을 훔쳤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다 쇼였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속에 가득한 잔인함과 복수심을 보지 못했습니다.

4년 동안 압살롬이 왕의 재판을 가로챘는데도 다윗이 그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당시 예루살렘 성이 아주 큰 것도 아닌데 민심이 압살롬에게 옮겨가고 있는 것을 다윗은 실감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그것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으로 보입니다. 밧세바 사건 이후로 다윗은 마치 나사 빠진 것처럼 총기가 사라진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압살롬은 드디어 아버지를 제거하고 왕위를 차지할 반역을 감행했습니다. 부왕 다윗에게는 여호와께 서원한 것이 있어 헤브론에 갈 수 있도록 허락을 요청했습니다. 예루살렘은 왕의 눈앞이라 자기를 위해 힘을 규합하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별 낌새을 느끼지 못한 다윗은 그의 말을 들어주었습니다. 헤브론은 유다 지파의 본거지였습니다. 압살롬은 자기 지파 사람들을 뭉치게 하여 이미 자기 편으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측근 2백 명도 헤브론으로 초청을 했습니다. 그들은 처음에 압살롬의 계략을 알아차리지 못했으나 그의 거사 계획을 듣고 그에게 붙었습니다. 압살롬에게로 돌아오는 백성이 점점 더 많아졌습니다. 한 치의 앞도 못보는 인생들이 그럴 듯이 보이는 자의 인기몰이에 쏠려가는 것이 한심하고 서글픕니다.

쇼에 현혹되지 말아야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으시고 그 중심을 보십니다. 하나님의 관점을 배우며 따라야하겠습니다. 원한을 버리고 잘못을 살피며 나를 늘 정결하게 간수해야하겠습니다.

큰 범죄로 인한 후유증으로 분별력을 잃어갔던 다윗을 반면교사로 삼아야하겠습니다. 악은 그 모양이라도 버려야하겠습니다. 늘 깨어 믿음의 눈으로 모든 상황을 바라보며 분별하는 자 되게 해 달라는 기도를 드려야하겠습니다. 그 누구도 내 마음을 훔칠 수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마음을 훔친 자"(삼하15:1~12)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2-10-12 08:06
조회
1037
전체 1

  • 2022-10-12 11:09

    압살롬이 백성의 마음 사는 동안, 다윗왕은 백성의 마음을 놓치고 있었습니다.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라는 칭송을 들으며 백성의 마음을 얻었던 다윗이었는데...

    민심에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결과는, 압살롬의 반역과 왕권을 잃는 슬픔이었습니다.

    다윗왕이 신경을 조금 더 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장면입니다.

    민심을 얻는 옳은 방법이 무엇일까요?
    압살롬의 의도는 좋지 않았으나 방법은 옳았습니다.

    대형 교회가 시스템으로 사람의 마음을 Care 한다면...
    소형 교회는 관심과 위로로 사람의 마음을 Care 해야 하지 않을까요?

    어떻게 관심을 가지고 위로로 표현해야 할지 고민 하는 하루를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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