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8(목) - "옛사람 기드온" (사8:22~35)

이제 기드온과 300명의 용사들이 치룬 하나님의 전쟁은 간곳없고, 엄청난 피의 보복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사사기 6장에서 하나님이 기도온을 부르셨을 때 기드온은 “오 주여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리이까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버지 집에서 가장 작은 자니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제 기드온으로 이 고백을 할 수 밖에 없도록 했던 다른 지파들, 그리고 같은 지파 내의 집안들은 살 길을 찾아야 한다는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때, 이스라엘 사람들이 찾은 방법은 더 악수였습니다. 기드온의 마음을 달래려다가 왕이신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자기들 마음대로 왕을 세우는, 하나님을 무시하고 하나님을 버리는 모양새가 되어버렸습니다. 하나님께 엄청난 죄를 짓게 되었습니다. 22절 “그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 하는지라”

기드온이 거절은 합니다. 거절의 말은 그럴사합니다. 23절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하니라” 대신 탈취한 것을 요구합니다. 24절 “기드온이 또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요청할 일이 있으니 너희는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내게 줄지니라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이스마엘 사람들이므로 금 귀고리가 있었음이라” 거절은 했지만 속마음은 기드온의 엄청난 요구로 드러납니다.

기드온이 말로는 감히 왕의 자리를 거절했지만 상황적으로는 왕이 누릴 것을 누립니다. 구원하신 하나님께 드릴 것을 자기가 누립니다.  25절 “무리가 대답하되 우리가 즐거이 드리리이다 하고 겉옷을 펴고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그 가운데에 던지니” 26절 “기드온이 요청한 금 귀고리의 무게가 금 천칠백 세겔이요 그 외에 또 초승달 장식들과 패물과 미디안 왕들이 입었던 자색 의복과 또 그 외에 그들의 낙타 목에 둘렀던 사슬이 있었더라” 더 나아가서 자기 마음대로 합니다. 27절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

꿈과 해몽을 따라 전쟁에 참여한 기드온이 여전히 옛사람임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특히 이스라엘백성들이 광야에서 금송아지를 만들었듯이 금 에봇을 만듭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자기 스타일대로 하겠다는 기브온의 욕망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40년의 평안을 주십니다. 그러나 엉망진창입니다. 기드온이 죽은 다음에 백성들이 막 나갑니다. 33~35절. “기드온이 이미 죽으매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서서 바알들을 따라가 음행하였으며 또 바알브릿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고 이스라엘 자손이 주위의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 자기들을 건져내신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을 기억하지 아니하며 또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이 이스라엘에 베푼 모든 은혜를 따라 그의 집을 후대하지도 아니하였더라”

그러나 자신을 후대하지 않은 이들에게 피의 보복을 했던 기드온의 모습이 기드온의 사후에 안타깝게도 기드온이 세겜에 있는 첩에게서 낳은 아비멜렉에게서 나타납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기드온집안을, 기드온집안에서 기드온의 아내에거서 난 아들들이 첩에게서 난 아비멜렉을 후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겜 출신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이 세겜의 하나님인 바알브릿을 빠졌기에 기회를 잡으려 합니다. 엄청한 악행을 계획합니다. 자기 고향 세겜 사람들을 끌여들입니다. 돈으로 악한 자들을 고용합니다.

하나님의 전쟁의 흔적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하나님께 합하고자 하는 마음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일상의 신앙이 너무나 악하고 약합니다. 구원받은 후에도 여전히 옛 사람으로 사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옛사람 기드온" (사8:2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