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31208 - "욥을 넘어서야"(욥31:24~40)

온 몸과 삶이 처참하게 무너져 있는데, 친구들의 근거 없는 비난과 정죄는 욥을 더 큰 고통 속으로 집어넣었습니다. 억울했습니다. 외로웠습니다. 그 누구 하나 의지할 자 없었습니다. 그렇게 몸부림치며 부르짖어도 하나님은 침묵하시고 대답이 없으셨습니다.

욥의 말은 친구들을 향한 반론이자 자기 변론이었고 하나님을 향한 하소연과 기도였으며 세상을 향한 자기 토로였습니다. 친구들이 지적한 것처럼 자기는 돈에 대한 욕심을 부리지 않았고 재물의 많음을 뻐긴 적이 없다고 항변하였습니다. 해와 달의 아름다움에 유혹되어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믿음을 지켰다고 자기를 변론했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속이는 죄악으로 심판받아야 마땅하다고 하면서 자기의 신앙이 순수함을 주장하였습니다.

자기를 미워하는 자의 멸망을 기뻐하거나 그의 재난을 즐거워하지도 않았고 그가 죽기를 바랐다거나 그의 생명을 저주하여 입술로 범죄하지 않았으며, 자기 집에서 일한 이들이 고기로 배부르게 하였고 나그네와 행인을 영접하고 대접하였노라고 하면서, 친구들의 주장에 반론하였습니다.

"여보시오. 내 말 좀 들어보소!"

탄식하며 세상을 향하여 외침은 결국 전능자이신 하나님께서 자기를 살피시고 재판하여 주시기를 바라는 간구이기도 하였습니다. 자기를 고발하는 자가 고소장을 써오면 그것을 자기 어깨에 메기도 하고 왕관처럼 머리에 쓰고서 모든 사람이 보게 하여 그것이 얼마나 근거 없고 거짓 투성이인지 밝히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다른 이의 소출을 탈취했거나 노동력을 착취하였다면 밀 대신에 가시나무가 나고 보리 대신에 독보리가 자기 밭에 나는 것이 마땅하다고 하면서 자기의 의로움을 주장하였습니다.

그 처지에 무엇을 꾸미고 미화했겠습니까? 그의 반론과 변론은 정직하고 진실하였을 것입니다. 숨김 없이 다 쏟아붓는 그의 솔직함에서 분명히 배울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말로 친구들 또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물론 친구들의 말은 잘못되었고 잔인하였습니다. 그렇다고 그것을 막말로 받아친 욥 또한 잘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욥을 넘어서야 합니다.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하겠습니다. 내 귀에 거슬리는 말을 했다하여 발끈하지 말고 넓은 마음으로 품고 물 흐르듯이 지나가야 하겠습니다. 나를 억울하게 한 사람을 저주하지 말고 그를 위하여 축복하며 기도하여야 하겠습니다. 내 가정, 우리 교회 안에서부터 이를 적용하여야 하겠습니다. 이는 나의 의지로는 안 되는 것임을 인정하고 성령님의 도우심을 항상 구하여야 하겠습니다.

"욥을 넘어서야"(욥31:24~40)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12-08 08:0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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