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10904 - "확고부동한 신앙"(갈2:11~21)

바울사도는 각 지역에 흩어져 사는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에게 회당을 중심으로 복음을 증거하기도 했지만, 주로 이방인들을 상대로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들이 성령의 역사 안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의 기쁨을 누리는 것을 그는 수없이 보았습니다. 그들의 삶에 구체적으로 성령의 열매가 맺히는 것도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할례나 율법의 행위 없이도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것은 아주 명백한 사실이었습니다.

이것은 바울뿐만 아니라 베드로와 바나바 등 주의 종들이 다 경험하여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베드로와 바나바 등 몇 명이 안디옥에서 이방인성도들과 함께 식사하다가 예루살렘교회 담임인 야고보가 보낸 사람들이 온다고 하자 자리를 피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유대주의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유대인이 이방인과 함께 식사하는 것은 율법에 어긋난 일이어서, 그들의 눈을 두려워했던 것이지요. 바울은 그런 베드로의 외식을 여러 사람들 앞에서 책망했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에 있어서 대선배인 베드로에게 그렇게 한 것은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곧 '이신칭의'의 진리는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는 바울의 확고부동한 신앙 때문이었습니다.

신앙의 선배들을 보면 우직하리만큼 진리에 관해서는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주후155년경 지금 터키중서부의 서머나 교회를 담임했던 폴리갑은, 마음이야 어떻든 말만이라도 예수를 부인하면 살려주겠다는 회유에, “86년 평생 주님은 한 번도 나를 모른다하시지 않았는데 나 어찌 주님을 부인할 수 있겠는가"하며 화형장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적당히 타협하며 그 상황을 넘기고 살아 남아서 더욱 더 열심히 주를 섬기는 것이 어찌 보면 더 지혜로운 선택일 것 같은데 말입니다.

바울은 아브라함이 할례받기 전에 하나님께서 그의 믿음을 보시고 의롭다하셨음에 주목하면서, 구원에 할례가 무관함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자기들이 아브라함의 자손이라 하면서 그 표식이 할례라고 했지만, 참된 아브라함의 자손은 믿음으로 의롭게 된 자들이란 사실을 말씀을 통해 증명했던 것입니다.

세월이 하수상해도 신앙의 지조를 지켜야하겠습니다. 다른 것이야 타협하고 양보해도 진리만큼은 목숨 걸고 지켜야하겠습니다. 때론 미련하고 우직하게 보이더라도 이런 철저한 신앙의 자세가 적당히 타협하며 자기 편의주의로 신앙생활하려는 이 세태에 더욱 더 요청된다고 하겠습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1-09-04 08:45
조회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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