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10906 - "폐할 수 없는 언약"(갈3:10~18)

12세기 중세시대 랍비이며 사상가인 마이모니데스(Maimonides)는 모세오경에 나오는 율법조항을 613개로 정리했는데, "~하지 말라"는 금지조항이 365개이고, 나머지 248개는 "~하라"는 조항입니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분류하지 않았지만, 바울 당시 유대주의자들에게도 율법을 세부적으로 정리한 조항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것을 하나하나씩 살피면서 철저히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했습니다. 그거야 나무랄 수 있겠습니까? 문제는 그것으로 자기 의를 드러내려하고 그렇지 않은 자들을 정죄한 것입니다.

그런데 모든 율법조항을 하나도 어김없이 항상 지키는 인생이 어디 있을까요(10)? 단연코 하나도 없습니다. 설령 대부분의 율법조항을 지켰다해도 일부만 범해도 그는 범법자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인간은 그러므로 죄인일 수밖에 없습니다. 죄의 형벌, 곧 저주아래 있는 자입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우리의 죄값을 지불하셨습니다(13). 우리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율법의 요구를 스스로 저주를 받으심으로 채우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완벽하게 속량하셨는데, 우리가 또 율법조항을 지킴으로 죄의 값을 지불하려한다면 그것은 예수님을 신뢰하지 않는 행위입니다. 다만 우리는 영원한 지옥형벌의 저주에서 우리를 건지신 주님께 감사함으로 그의 뜻을 따라 살아갈 뿐입니다. 바로 그런 삶이 율법을 지키는 모습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율법을 지키는 것은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그 결과인 것이지요.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믿음으로 의롭게 됨을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은 믿음의 자손인 우리들에게도 유효합니다. 아브라함보다 430년 후에 생긴 율법이 그 약속을 폐기하지 못합니다. 사람과의 약속도 함부로 폐하지 못하는데 그 어느 것이 하나님의 약속을 헛되게 할 수 있겠습니까(17)?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이신칭의'의 복음이 지금은 너무 귀에 익숙하지만 사실 놀랍고 고마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너무 커서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그 은혜를 조금씩 깨달아가면서 진정한 감사와 찬송이 내 심령 깊숙한 곳으로부터 솟아오르기를 간절히 바라며 기도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향기와 덕이 나의 삶에 자연스럽게 드러났으면 참 좋겠습니다.

 

갈3:10~18) "폐할 수 없는 언약"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1-09-06 09:10
조회
1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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